2021.06.09. #자동차 #모빌리티 #로보택시 / 메리츠 김준성

[자동차] 자동차_모빌리티 생존 게임의 중심, 로보택시


개인적으로 자동차 분야가 모빌리티와 로보택시를 위시한 미래 산업으로 고려되는 점이 완벽히 적응이 되지는 않습니다. 글로벌하게 정체된 신차 판매시장을 땅따먹기 하며 멀티플이 내려가고 내려가던 시절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참고로 자동차 반도체 분야는 미국 행정부에서 찍어준 정답 중 하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 완화로 인한 신차 판매량 증가 효과가 있을걸로 기대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로보택시를 위한 기술력이 기업가치를 결정할거라는 미래지향적인 보고서를 기록해둡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믿고보는 김준성 위원 보고서입니다. 참고로 아래 보고서 내용 정리 중 파란색 글씨는 청춘한삼의 코멘트/첨언 입니다.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회복

- 2021년 하반기는 상반기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기가 될 전망입니다. 2021년 4월까지의 글로벌 누적 자동차 판매는 2020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으나, 2019년 대비로는 여전히 -7.1% 낮은 수준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의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영향이 남아 있었습니다. 2021년 하반기는 1) 반도체 공급 안정화, 2)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3) 누적 대기수요 등을 기반으로 완성차 산업의 고성장이 기대됩니다. 

-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6월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걸로 전망됩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차질 현황으로는 북미의 Ford사 외에는 대부분 5월 중 생산 차질이 해소되며, 6월 이후에는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공급업체 측면에서는 TSMC가 2021년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전년 대비 60% 늘리는(작년 차량 판매 부진 전망을 고려하면 2019년과 비교가 더 적합해보입니다) 등 파운드리 업체들의 증설과 설비 전환을 통해 공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 자동차 산업의 수요는 실업률과 소비심리지수 방향성과 동행합니다. 현재 주요 시장의 실업률과 소비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기 지표의 개선 추세는 1) 상반기 공급부족에 의한 대기수요 창출, 2) 하반기 업황 회복이 더해지면서 판매환경이 나아질걸로 예상됩니다. 

- 완성체 업체들은 1) 반도체 공급 정상황에 의한 가동률 개선, 2) 코로나19 완화에 의한 수요 회복, 3) 재고 부족에 의한 초과수요가 만들어낼 가격 인상까지 더해질걸로 전망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계절성 조정 연환산 월간판매지표(SAAR, 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수요 성장과 재고 부족으로 인한 인센티브 하락과 실질구매가격(ATP, Actual Transaction Price)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하반기 전망

-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은 이익 방향성과 일치해왔습니다. 동사들은 2021년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걸로 전망됩니다. 차량용 반도체의 선제적 재고 확보로 글로벌 주요 경쟁사들 대비 공급차질의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SUV 중심의 신차효과를 통한 판매량 회복을 보여주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우호적인 산업 환경경에 의해 2021년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지속될걸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금융 사업 또한 지속될걸로 예상됩니다. 금융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자본조달 비용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되며 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하반기 실적 호조를 통한 영업현금흐름의 확대는 모빌리티 서비스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투자 재원이 될 것이며, 동사들의 공격적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와 협업 전개는 새로운 기업가치평가 프레임 반영의 선결조건입니다. 하반기 실적과 그에 동반한 현금흐름이 당장의 주가 뿐만 아니라 미래 준비의 기반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혹시나 하반기에 업황 개선에 의한 예상보다 강한 경쟁,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기간 지속, 기존 차량 또는 전기차의 리콜 발생 등등 어떤 이유이든 예상보다 실적이 못미치면 실적과 함께 멀티플이 함께 축소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확보해둔, 그리고 미래에 로보택시라는 포텐을 터트릴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현재의 영업현금흐름도 빛을 바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보택시, 모빌리티 생존 게임의 중심

- 2021년 상반기 현대차와 Lyft, Uber와의 로보택시 공급 계약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기술적 준비에 따라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 부여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 였습니다. Lyft와 Uber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운전기사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배제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시작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나 양사는 각각 2021년 4월, 2020년 12월에 자율주행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알파벳의 Waymo 또한 최근 진전이 없습니다.

- 자율주행 기술 완성은 승차 공유를 위시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 실현의 출발점입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 업체의 수익 개선 및 디바이스 개발, 제공 업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실현이 가능해집니다.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를 통한 비용 절감을 플랫폼과 디바이스 업체가 공유할걸로 전망됩니다. 

- 디바이스 업체가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보유하면 플랫폼 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모두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 대신 자체 승차공유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과의 협업이든 독자 노선이든 가장 중요하고 높은 진입 장벽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습니다.

- 자율주행 기술 완성은 'BEV 플랫폼' → '집중형 Architecture' → 'FOTA(Firmware Over-the-Air)' → 'Edge Computing' → 'Cloud Computing' 다섯 단계로 구분됩니다. 자율 주행 AI의 고도화는 소비전력 증가를 불러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개발 초기단계에는 높은 전력효율의 BEV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동일 무게를 동일 거리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전력량을 의미하는 Core Efficiency에서는 테슬라(Model 3, Model 5, Model X), 현대차그룹(아이오닉5, EV6), 폭스바겐(ID.4) 순으로 우수합니다. BEV 플랫폼은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니오, 샤오펑 등의 업체는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상당수 업체들은 전용 플랫폼 준비에 미흡한 상황입니다.

- 현대차그룹은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제공해 라이선스 수익을 얻을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2021년 4분기 집중형 Architecture의 상용 모델 장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량 관리가 On-device AI를 통해 일괄 융합 제어되기 위한 선결 조건이며, FOTA를 통해 다운로드된 데이터를 각각의 개별 기능에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하기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이후 2022년 Edge computing과 2023~24년 Cloud computing으로 기술이 발전하며, 이들 기술이 융합된 BEV 플랫폼이 로보택시로 공급될 전망입니다. 

- 현대차는 2021년 싱가폴에서 10만대 규모의 Cellular 제조 공장 착공에 돌입했습니다. Cellular 제조공정은 기존의 Conveyor 제조방식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합니다.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과의 로보택시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서는 Cellular 공정이 더욱 적합하기 때문에 플랫폼 업체들과의 협업이 진행될수록 Cellular 생산 거점은 지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Cellular 공정은 완전 자동화와 낮은 재고의 BTO(Build to Order, 주문 후 생산) 시스템을 통해 컨베이어 대비 1/4 인력으로 33배 높은 생산 자동화가 실현 가능합니다. 싱가폴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Lyft, Uber 외 세계 3대 승차 공유 플랫폼 Grab과의 협업도 예상 가능합니다. 현대차그룹이 2017~18년에 걸쳐 Grab에 3,100억원을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스토리입니다. 

 

- 기존 자동차 산업은 당장 얼마를 팔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얼마를 벌었는지에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는 로보택시 비즈니스 모델 전개를 위한 기술 진전 수이 멀티플의 핵심일걸로 전망합니다. 

 

참고자료

- 보고서 원문

 [메리츠]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1577

- 현대차그룹 합작사 모셔널, 2023년 lyft 플랫폼에 로보택시 공급 (이데일리, 2021.03.3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8&aid=0004889371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