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모주(IPO) 07/26~27 KB/크레딧스위스/시티그룹/한국투자/하나/현대차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금융플랫폼 전문기업)


청춘한삼 생각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카카오 자회사의 두번째 상장입니다. 2020년부터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은 계속되었었고, 한국투자지주, 넷마블을 비롯한 관련주들은 상장 소식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의 놀라운 인기가 실적으로까지 이어지며 분기흑자를 기록했었고, 상장을 통한 증자로 더더욱 성장의 기대감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가 적정한 밸류에이션일지는 투자자 분들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성을 반영해 기존에 상장된 모든 금융기관들을 뛰어넘는 가치를 부여할지, 아직은 성장속도와 경로를 따라가면서 밸류에이션을 높여나갈지. 개인적으로는 단기는 전자, 장기는 후자일거라고 예상해봅니다. 

기관경쟁률은 1732 대 1, 기관 의무보유확약 45.3%로 수요예측 흥행은 역시나 성공했습니다. 상장일의 유통가능주식은 27.01% 정도로 평범한 수준입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을 믿고 기관발 오버행 이슈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오버행 우려 등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청약은 넣고보자는 수요가 매우 많을걸로 예상되니 1주 이상 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증권사 모두 일반회원들은 모바일/인터넷으로 청약하더라도 1,500~2,000원의 수수료가 있으니 유의하세요. 

모정보
청약일정(개인) 07/26(월) ~ 07/27(화)  
청약증거금 반환일(개인) 07/29(목) 반환금으로 에이치케이이노엔(7/28~29) 청약 가능
기관 수요예측일정 07/20(화)~07/21(수) 기관경쟁률 1732.83 : 1
상장예정일 08/06(금)  
주관사 (공동대표주관) KB증권
(공동대표주관)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주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인수) 한국투자증권
(인수) 하나금융투자
(인수) 현대차증권
개인배정 16,362,500주 ~ 19,635,000주
- KB증권 : 8,810,577주 ~ 10,572,693주
- 크레디트스위스증권 : -
-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 -
- 한국투자증권 : 5,978,606주 ~ 7,174,327주
- 하나금융투자 : 943,990주 ~ 1,132,788주
- 현대차증권 : 629,327주~755,192주
희망공모가 33,000~39,000원
→ 최종공모가 39,000원 (밴드 최상단)
-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8.5조원
- 비상장주 매도호가 75,000원, 매수호가 72,500원 (2021.07.24, 38커뮤니케이션)
밸류에이션 1) 비교기업 선정: 4개, 2021년 1분기말 기준 평균 PBR 7.3
2) 동사 2021년 1분기말 자본 기준 공모가 밴드 산정: 33,000~39,000원
3) 기관 수요예측 반영 : 39,000원
- 비교그룹: Rocket Companies(NYSE),
Pagseguro Digital(NYSE),
TCS Group Holding PLC(런던),
Nordnet AB publ(스톡홀름)
- 주당 평가액: 48,058원

할인율: 18.8% (멀티플 5.93)
상장직후 유통가능 주식비율 27.01% (128,325,645 주) (일반수준)
- 기관 의무보유확약 신청(수량 기준): 45.3% (매우 높은편)
균등방식 배정물량  8,181,250주 ~ 9,817,500주 (50%)  
공모금액 2.55조원 순수익금 2.53조원 (구주매출 0원)
공모자금 사용계획 1. 운영자금: 2.53조원
- 운영자금: 자본적정성 확보 1.93조원,
  우수인력확보 및 고객경험 혁신 1천억원,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1.5천억원
상장구분 코스닥 환매청구권 없음
기업 개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금융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입니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설립, 2017년 은행업을 인가받아, 2017년 7월부터 대고객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4년 동안 모임통장/세이프박스/저금통/26주적금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와 라이언을 비롯한 캐릭터를 내세운 마케팅을 진행했고, 영업 시작부터 국민 모바일은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17년 7월 20만명에서 2021년 3월 1,61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수 및 MAU 추정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 2021.07.22)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에 의해, 중소기업을 제외한 법인에 대해서는 신용공여를 할 수 없어 가계자금과 중소기업자금 대출만 취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가계자금 신용대출상품 등만을 취급하고 있으며, 대출액 및 점유율이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시중은행들은 대출금액은 지속 증가하지만 금액 기준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성, 그리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간 가계 신용대출 점유율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 2021.07.22)

 

카카오뱅크는 은행 고유의 예대사업 외 플랫폼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역시 성장이 기대됩니다. 2019년부터 주식계좌 개설 대행, 연계대출, 신용카드, 미니스탁의 서비스를 판매해왔고, 이커머스/컨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 판매 실적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 2021.07.22)

카카오뱅크 성장성과 확장성은 고객 연령비율을 통해서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고객 중 10대의 비율이 2017년 대비 2021년에 더 증가했고, 50대 이상 고객 비율 역시 증가하며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를 통해 10대 고객 비율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을걸로 예상되고, 고객층을 락인해 플랫폼 사업과 향후 진행할 다양한 신사업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걸로 기대됩니다. 

카카오뱅크 연령별 고객 비중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 2021.07.22)

카카오뱅크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수익성 또한 빠르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출시 2년만인 2019년에 적자를 벗어났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2배 증가했습니다. 2021년에는 1분기만에 전년 영업이익의 44%를 달성하며 올해도 높은 실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을 제한할 수 있을 요인으로는 정부의 직간접 규제 또는 가이드라인 출현 및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 심화 정도로 생각됩니다. 

카카오뱅크 수익성 추이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 2021.07.22)

카카오뱅크가 좋은 기업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좋은 주식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공모가 기준,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2조원인데 기존 상장된 금융기업 중 시총 1위인 KB금융지주는 현재 PBR 0.47배, 시가총액 21.7조원입니다. 즉, 카카오뱅크가 8월 6일 상장 후, 최종공모가에서 20%만 상승하면 국내 금융기업 중 시총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하이브(전 빅히트)나 SD바이오센서 같이 상장후 해당 섹터 시총 1위가 되는 경우가 여럿 있기는 하지만, 크래프톤도 마찬가지고요, 현재의 수익이나 이익이 이미 높고 추가 밸류를 받아 멀티플도 높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카카오뱅크의 매출이나 이익, 이익률 등이 아직은 기존 은행들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인정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에서, 산업 평균 대비 훨씬 높은 성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가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당연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정부의 각종 규제를 받아야하는 라이선스 사업이라는 점, 해외진출의 가능성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목표 자산 멀티플인 7.3이 중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상장 직후에는 기관에 의한 오버행 우려가 적고 국민적 관심이 높으니 목표 멀티플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예상합니다. 

참고자료

- 카카오뱅크 투자설명서(2021.07.22)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722000374 

 

카카오뱅크/투자설명서/2021.07.22

 

dart.fs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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