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8. #천보 #전해질 #첨가제 #마법의가루 / 유안타 김광진

반가운 증설 시즌2 공개


이차전지의 전해질 첨가제를 생산하는 천보의 새로운 증설 소식이 공개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차전지 셀/소재 기업들이 그렇듯 신규투자를 통한 증설 소식은 향후 실적 전망을 높여주어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에도 천보 주가는 발표 전날(7/6) 대비 +2일인 오늘(7/9)까지 3일 동안 +14.47% 상승했습니다. 보고서 내용 정리 중 파란색 글씨는 청춘한삼의 코멘트/첨언 입니다.

 

천보, 신규 투자 발표

- 천보는 7월 7일, F전해질 시규 투자 관련 MOU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100% 자회사로 6월 설립된 천보비엘에스가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산단에 5,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연간 2만톤 규모의 F전해질 생산공장을 증설할 예정입니다. 증설은 1차로 2,185억원을 투자해 5,000톤, 2차로 2,940억원을 투자해 15,000톤, 총 2단계로 나눠서 수행될걸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1차 투자분 5,000톤은 기존 동사의 2023년 생산능력(Capa) 가이던스인 연간 12,000톤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이지만, 2024년에서 2026년까지의 2차 투자분 15,000톤은 새롭게 공개된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동사의 리튬염 첨가제 생산능력은 2021년말 4,000톤에서 2022년말 8,000톤, 2023년말 12,000톤, 2026년말 27,000톤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F전해질(LiFSI) 증설 효과

- 이번 증설 발표로 F전해질 생산능력은 2021년말 1,000톤, 2023년말 6,000톤, 2026년말 21,000톤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동안은 P전해질(LiPO2F2) 증설에 집중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인 투자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투자 배경에는 범용제품인 LiPF6의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그동안 F전해질은 높은 단가로 인해 LiPF6에 약 10% 수준만 첨가하는데 그쳤으나, 최근 LiPF6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차이가 축소되며 F전해질 사용량이 늘어날 유인이 발생했습니다. 향후 LiPF6를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형태로 F전해질의 적용 영역이 확대될걸로 전망됩니다. 특히 동사는 일본의 Nippon Shokubai, 중국의 Chemspec과 함께 F전해질 과점 사업자 중 하나로 생산능력 및 출하량 면에서 선두에 있어 큰 폭의 수혜가 전망됩니다.

 

- [유안타]의 시나리오가 맞다면, LiPF6의 가격 상승이 단기 이슈가 아니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천보에서 증설까지 이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F전해질이 LiPF6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 팩트가 된다면 동사는 수혜가 되겠지만, 국내 유일하게 LiPF6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후성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품목별 내부거래 수준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단순합계 기준으로 현재후성의 이차전지소재 매출은 전체의 12% 정도이지만 증설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점점 커질 전망입니다. 물론 LiPF6의 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고, 물량 또한 증가하겠지만 소재간 경쟁에 의해 증가속도가 현재 예상보다는 적어질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후성 제품 가격 추이 (후성 분기보고서, 2021.05.17)
후성 매출실적 (후성 분기보고서, 2021.05.17)

 

참고자료

- 보고서 원문

 [유안타]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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