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9, 10. #제이콘텐트리 #극장 / 메리츠 이효진/국순용, 신한 홍세종/김민중, 유진 이현지
[메리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책이 필요
[신한] 익히 알던 악재, 진화할 하반기
[유진]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청춘한삼 생각
- 제이콘텐트리는 관련 보고서들을 몇차례 기록해두었고 컨텐츠 생산과 유통 업체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 모니터링 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 8월 6일(금)에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별로 실적리뷰와 하반기 전망 보고서가 발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서치센터에 따라 하반기와 향후 산업전망의 온도차가 느껴져서 기록해두고 실제 산업의 흐름을 모니터링하는데 참고하려 합니다.
- 저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쏠려있는 경우(슈퍼사이클, 턴어라운드 전망, 혹은 아예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는)에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기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편이라 지금처럼 전망이 엇갈리는 경우는 모니터링만 하는 편입니다. - 거기에 더해 저 자신이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OTT 영향이 커지면서 예전보다 극장에 (아예 가지 않는건 아니겠지만) 덜 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극장 방문 경험이 적고 OTT에 친숙한 젊은/어린 세대가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이전 세대들만큼 극장에 갈지도 의문이 있어서 한동안은 투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아래 보고서 내용 중 파란색 글씨는 청춘한삼의 코멘트/첨언 입니다.
제이콘텐트리 2분기 실적
- 제이콘텐트리의 2021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1,067억원, 영업손실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극장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한 231억원,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전분기의 영업손실 190억원 대비는 손실폭이 축소되었습니다. 방송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7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0.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방송 부문에서 예상치 못한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955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이었습니다.
- 극장 부문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1) 분노의 질주, 크루엘라, 블랙 위도우 등 헐리웃 컨텐츠들이 개봉하며 관객수가 86.5% 증가한 1,200만명 수준을 기록했으며, 2) 작년말 티켓 인상 효과 덕분에 평균 티켓가격(ATP)이 처음으로 9천원을 넘어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광고와 매점 매출액은 의미있는 반등을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 방송 부문은 방영편수가 증가하고, 분기 방영 드라마가 모두 국내 및 글로벌 OTT에 판매되면서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반면에 글로벌 OTT에서 동시방영되어 리쿱이 완료된 작품들의 가속 상각이 진행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2분기 실적은 확정된 숫자가 나왔고, 극장과 방송 부문의 이슈도 이미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리서치센터별 의견차이는 없습니다.
제이콘텐트리 극장 부문 향후 전망의 온도차 (각 보고서 내용 정리 및 의견 추가)
- 리서치센터별로 제이콘텐트리의 극장 부문 향후 전망에서는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 [메리츠]에서는 5월, 1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글로벌 영화 제작사들이 OTT 사업에 진출하며 OTT 영화 동시개봉이 증가한다는 점이 극장 산업의 장기성장에 부정적일거라는 견해를 밝힌바 있습니다.
https://finfreedom.tistory.com/207
이번 보고서에서는 블랙 위도우에서 발생한 분쟁을 통해 OTT 영화 동시개봉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재확인하였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주연배우인 스칼릿 조핸슨은 블랙 위도우의 디즈니플러스 상영에 의해 약 5천만 달러(약 570억원) 러닝개런티 손실을 이유로 디즈니를 고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루엘라에 출현한 엠마 스톤도 같은 이유로 디즈니 고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추가 기사도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421&aid=0005511498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18&aid=0005001077
기존 영화 시장의 대형 제작사인 디즈니와 HBO가 OTT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프로모션 성격으로 극장 개봉과 동시에 OTT개봉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 극장 산업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에 극장을 찾던 관객이었다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견해입니다. OTT 동시 상영이 프로모션 효과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의 작품들에서 출발해서 큰 스크린과 사운드가 덜 중요한 작품, 굳이 극장에서 보지 않아도 되는 스토리 중심의 작품들의 관객수가 차례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케이블/IPTV와는 달리 OTT의 등장 후에도 마지막까지 침략 받지 않는 성지로 남을거라 기대되었던 극장 산업의 본격적인 축소가 다가와버린 시점일 수 있습니다.
- 그에 반해 [신한]은 극장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작품들의 배급 재개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 기대감에 힘입어 3분기 관람객은 2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400만명 정도가 될걸로 예상합니다. 영화 티켓 가격이 7월 들어 1천원이 더 인상되었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관람료 또한 8월부터 1천원 인상, 내년 1월부터는 추가 1천원 인상도 예정되어 있어 ATP의 추가 상승 덕분에 분기 관람객이 3천만명 수준이 되면 손익분기점 통과도 가능할걸로 기대합니다. [신한]은 극장 업황이 저점을, 최악을 지나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견해입니다. 하반기에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야외활동이 다시 재개되면 리오프닝 업종 중 하나인 극장은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메리츠]가 우려하는 OTT 영향은 업황 개선 전망이나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30개월 이후의 장기 산업 영향이라는 판단하에 무시했을 수도 있습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5413292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29&aid=0000097617
- [유진]은 [신한]보다 좀 더 긍정적인 견해입니다. '블랙 위도우'가 286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가운데 국내 영화인 '모가디슈'는 누적 관객수 178만명(8월 10일 기준)으로 흥행이 이어지고 있고, '인질', '샹치' 등 국내외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대작이 개봉하면서 7월 티켓 가격 인상 효과가 하반기 상영매출 반등으로 이어지고, 백신 접종에 따라 극장내 취식이 가능해지며 향후 매점매출 회복도 기대됩니다.
- 각 리서치센터의 분위기에 따라 목표주가도 차이를 보입니다. 현재 주가인 42,800원과의 차이, 즉 상승여력은 20~40% 정도입니다. 방송 부문도 고려해야하겠지만 극장 산업의 전망에 따라 제이콘텐트리 밸류에이션, 적정가격 산정을 해보시고 투자여부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리서치센터 | 메리츠증권 | 신한금융투자 | 유진투자증권 |
투자의견 | HOLD | BUY | BUY |
목표주가 | 51,000원 (시총 9천억원) | 59,000원 (시총 1.04조원) | 60,000원 (시총 1.06조원) |
참고자료
- 보고서 원문
[메리츠]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5817
[신한] 페이지 내 첨부자료 참고
[유진]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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