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투자 전쟁 (페이지2북스)

- 어제는 아점 이후 집근처 도서관에서 오후를 보내며 읽고 싶던, 관심 있는 책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페이지2북스에서 나온 '코로나 투자 전쟁'이었습니다. 2020년 5월에 출간된 책이니 이미 나온지 1년 3개월이 지난 책이고, 이미 올해 2월에 일독했던 책이라 새로운 지식을 얻을 목적으로 읽지는 않았고 당시의 고민과 예상을 다시 점검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 책은 2020년 5월에 출간되었으나 원고 마감은 그 전이었을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3월 19일 주식시장이 저점은 찍었으나, 이후에 V자 반등, W자 반등, U자 반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코로나19의 소멸시점 또한 다양하게 예측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년이 넘게 지난 시점에 보기에는 전혀 빗나간 전망들이 많은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의 V자 반등, 뜨거운 부동산 시장,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확산, 5G 섹터의 부진을 비롯해 아직도 발리에서 모히토를 주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운송분야 정체와 다양한 쇼티지로 인한 물가 상승을 예측하지도 못했습니다.

- 김한진 박사님의 부채 사이클에 대한 언급은 언제봐도 새겨볼만 합니다. 기존에는 과도하게 누적되던 부채가 위기를 통해 급격히 해소되면 이후에 가벼워진 부채 상태에서 경기가 다시 회복해왔습니다. 책에서는 부채 사이클은 (기존 위기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똑같다'는 내용에 해당되었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정부와 민간의 부채가 오히려 더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부채해소 전단계인 테이퍼링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후 1년이 넘어서야 진짜 '이번엔 다르다', '가보지 않은 길'인 실질적인 부채청산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머니 (KBS)

- 오늘은 유튜브를 통해 KBS에서 2개월 전 방영했던 '팬데믹 머니'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국의 양적완화에서 시작한 자산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페트로 달러, 테이퍼링 텐트럼 등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접근했습니다.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서 접해본 내용들이 많기는 했는데, 후반부에 중국이 일대일로, 상품거래소 설립 등을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위안화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고, 디지털 화폐 또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왔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견제(?) 또는 자국의 자산가치 유지를 위해 미국 채권 보유량이 줄여가고 있고 그 공백을 일본이 메우고 있는 그래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다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나 많이 풀린 통화량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이 늘어났다는 점을 FED 바로 옆에 있는 텐트촌을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대비하기 위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그로 인한 피해는 양적완화와 금리인하의 수혜를 입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돌아갈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큐에서도 폴 볼커 의장 시절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시 미국 기업의 40%가 파산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가격을 잡아보겠다고(한국은행식 표현으로는 금융불균형 해소) 올해 금리인상을 예정하고 있는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서 늘어난 부채에 대해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FED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해 신중하게 분위기를 만들어가면서도 Standing REPO를 비롯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에서 금리인상을 언제, 올해 몇 번이나 할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부작용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나 공지를 본 기억이 전혀 없네요. 

 

 

청춘한삼 생각

투자의 스타일은 2020년 3월 이후로 또한번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싸게 사서 (Buy Low), and 비싸게 파는 (Sell High) 투자의 본질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산배분과 투자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전망들이 나오는 시점입니다. 노이즈에 흔들리고 있다면 바람직한, 건강한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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