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관점을 지녀라
특히 주가가 오를 때는 전문가들이 온갖 이유로 고평가된 주가를 정당화합니다. 최근 주가 흐름에 너무 편향되거나 남들과 비슷한 생각에 묻혀 가려는 안일함은 내 안의 적입니다. 나만의 'S Zone(스트라이크 존)'을 갖고 있어야 삼진을 적게 당하고 안타를 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p.63,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는 2021년 출간된 책이지만 시대를 가리지 않는 저자들의 조언이 와닿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에 너무 편향되거나 남들과 비슷한 생각에 묻혀 가려는 안일함이 내 안의 적이라는 문구를 보고,
지난달 카카오와 하이브, 얼라인파트너스와 이수만, 현직 경영진이 등판했던 SM 트레이딩이 기억 났습니다.
SM은 라이크기획이라는 문제덩어리가 있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었고, 대주주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는 생각에 투자 대상으로는 고려하지 않던 기업입니다. 그런데 얼라인파트너스에 의해 경영권 분쟁 조짐이 나타나고 카카오가 신주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2대 주주로 등극하는 사태가 발생 했습니다. 저는 이걸 보고나서야 카카오의 추가 지분 확대를 기대하고 소액으로 트레이딩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목표가는 11~12만원이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48270?sid=105
그런데 대주주가 이에 반발하고, 그를 도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검토 중이라는 공시가 나옵니다. 그리고 최대주주의 지분까지 매입하며 1대 주주로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공개매수 가격은 12만원이 언급되었습니다. 그래서 12만원에 엑시트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312&aid=000059557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422174?sid=10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49661?sid=101
예상치 못하게 주가가 12만원을 금방 넘어서면서 저의 탐욕이 시작되었습니다. 카카오가 더 높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할거라는 예상이 시장에 가득했고, 이미 1대 주주가 된 하이브가 이대로 멈추지 못할테니 카카오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할거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SM의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을 넘었음에도, 초기 매도 목표가인 12만원을 넘었음에도, 저는 한 주도 팔지 않았습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22111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51422?sid=101
그리고 결국 카카오가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했습니다. 발표 즉시 목표가보다 높은 가격이 되었기 때문에 매도를 했어야 했지만, 저는 여전히 매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가 더 높은, 17만원 정도에 공개매수를 할거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있었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58877?sid=10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30290?sid=103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15만원까지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SM을 한 주도 팔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하이브가 지분 15.8%를 가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2대 주주가 되지는 않을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하이브도 인수전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27790?sid=101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682
하지만 결국, 모두가 알고 있듯이 주말 동안 하이브는 SM 인수를 포기하고 카카오가 경영권을 가지는걸로 합의하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229475?sid=105
경영권 분쟁이 끝나자 당연히 SM 주가는 급락했고, 그제서야 저는 매도 버튼에 터치할 수 있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326678?sid=101
장중 최고 161,200원, 15만원을 넘기는 날도 3일 정도가 있었고, 초기 트레이딩 목표였던 12만원은 2~3주 정도를 넘겼지만 결국 그 아래에서 트레이딩을 시행하고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손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투자 수익률이 낮아진데는, 저의 탐욕이 최근 주가 흐름에 너무 편향되거나 남들과 비슷한 생각에 묻혀 가려는 안일함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좋은 저자의 좋은 책은 시간을 두고 읽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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