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4. #씨에스윈드 #공장인수 #풍력타워 #Vestas / 유진 한병화

Vestas 공장 인수는 역사적 모멘텀


국내 풍력기업 씨에스윈드가 Vestas의 미국 현지 풍력타워 공장을 인수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Buy America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여러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동사에 대한 4개 보고서를 정리했으며, 본 포스팅의 제목은 동사를 일찌감치 발굴했던 한병화 위원님의 보고서에서 가져왔습니다. Vestas 입장에서 팔았어야 하는 이유는, 전체 사업부에 비해 낮은 이익률이 원인일걸로 예상됩니다. 동사가 Vestas와의 5년 계약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이익률을 보장받을지, 또는 원가절감과 효율화를 통해 늘어난 매출에 대한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인수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걸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내 수요를 신규인수공장으로 대응한다면, 미국 외 기존 공장들은 가동률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에 더해 유럽에서는 유럽 현지 공장 인수 또한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인수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지, 혹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건지 동사의 주가는 오늘(2021.06.04)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17%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참고로 아래 보고서 내용 정리 중 파란색 글씨는 청춘한삼의 코멘트/첨언 입니다.

글로벌 1위 고객의 세계 최대 공장 인수

- 2021년 6월 3일,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1위 터빈 메이커인 Vestas의 미국 풍력타워 공장인 Vestas Towers America를 1,665억 원(1.5억 달러, 1,110.30원/달러)에 양수한다는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불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미국 푸에블로의 공장은 약 100만평 규모로 현존하는 글로벌 타워 공장 중 최대 규모입니다. 양수는 2021년 7월 1일 예정으로, 3분기부터 동사 연결 실적에 반영됩니다. 최근 3년간 연간 3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증설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하면서 1조원 수준까지(미국 점유율 40% 가정) 매출액 성장이 가능할걸로 예상합니다. 

- Vestas Towers는 덴마크 풍력 터빈 업체인 Vestas의 자회사로서,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포함해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양수 후 Vestas와의 내부 거래가 외부 거래로 전환되면 high-single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됩니다. 

씨에스윈드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양수결정 공시 (2021.06.03)

"BUY AMERICA"

- 바이든 정부는 그린산업에 대해 대규모 부양안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그 결실을 미국 내에 공유하는 "Buy America"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부문에서는 해외 수입 타워에 대해 거의 대부분 국가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한 상태입니다. 자국산 부품 우대 정책 역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동사는 미국 정부의 보호막 아래서 성장이 가능할걸로 판단됩니다. 

- Vestas와는 장기계약에 따라 납품을 지속하고, GE, 지멘스, Nordex 등도 동사의 미국 공장으로부터 타워공급을 원하고 있어 고객사가 다변화될 수 있을걸로 전망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육상풍력 타워 시장은 연간 15GW 수준으로 약 2.5~3조원 수준이므로 동사의 현지 공장 점유율이 40% 이상이면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 동사는 이번 투자에 이어 미국 동부 지역 신규 법인 설립 또는 공장 증설, 유럽 현지 해상풍력 업체 인수 등도 진행될걸로 전망됩니다. 

 

중장기 성장 엔진 장착

- 동사는 미국 공장 인수와 동시에 Vestas와 2021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만 5년간 약 1.5조원의 미국향 타워 공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Vestas의 실제 풍력타워 발주시 원재료 가격이 반영된 별도의 PO(Purchase Order)를 수령할 예정입니다. 다른 터빈메이커들도 미국 내 공장에서 풍력 타워를 수급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동사로부터 공급을 받을걸로 예상됩니다. 

씨에스윈드 Vestas 풍력타워 공급계약 체결 공시 (2021.06.03)

- 지난 5월 미국 북동부 지역 800 MW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Vineyard Wind 프로젝트 승인에 이어 캘리포니아 중북부 해안의 4.6 GW 해상풍력 지구를 선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30 GW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구체적 정책이 속속 출현하고 있습니다. 

- G7 정상회담 내 Clean Green Initiative 발표가 6월 중순 예정이며, 유럽 또한 2030년 온실가스 배출 55% 저감을 위한 실행방안인 'Fit for 55 package'를 7월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독일도 2030년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동사는 유럽, 베트남, 미국에 해상풍력 타워 및 모노파일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높은 이익성장이 예상됩니다. 

- 증권사 별 동사의 2022년 예상실적 기준, 동사의 ROE는 11.3(유진)~24.0(대신)%, PER은 21.5(대신)~30.9(유진)로 예상됩니다. 

참고자료

- 보고서 원문

 [유진/한병화]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1300

 [대신/한경래]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1260

 [메리츠/문경원]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1283

 [한화/이재연]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91313

 

- 씨에스윈드 Vestas 미국 타워 공장 인수 공시 (2021.06.03)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603000060

 

- 씨에스윈드 Vestas 5년 공급 계약 공시 (2021.06.03)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6038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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