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7. #2021년 #연간전망리뷰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2021년 리서치 전망 포럼


어느새 2021년의 1분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1분기의 끝을 52시간 남긴 시점에서 2020년에 올해를 전망했던 자료를 보며 복기를 해보려 합니다. 전문가의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이 맞았고 틀렸고를 따져보려는 의도는 아닌, 이미 까마득한 과거처럼 생각되는 시점에 어떤 논리를 이용해 현재의 시장을 전망했고, 어떤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복기해가며 앞으로 나갈 길을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연말에 대부분의 하우스간 확신의 정도와 표현의 차이만 있고 올해 전망 내용이 유사했었으며, 평소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뛰어난 하우스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용 정리 중 파란색 글씨는 청춘한삼의 코멘트/첨언 입니다.

2021년 전망 Summary

- 글로벌 자산전략 1) 정책 공조 및 제로금리 환경 지속, 위험자산군의 점진적 비중확대 모색 

 • 상반기: 코로나19 국면 속 글로벌 경기 성장 모멘텀 회복을 위한 제로금리 및 정책 공조 지속

→ 미국의 제로금리정책은 잘 유지되고 있지만 장기명목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시장은 끊임없이 연준이 배신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장기채권금리와 주식시장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3월 양회에서 올해 긴축으로 돌입할거라는 암시를 주었습니다. 양회 후 급격한 유동성 축소가 없다는 코멘트가 있었고 기준금리(1년만기 대출우대금리)도 동결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다. 

  주요국 중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일본중앙은행입니다. 3월 들어 10년만기 국채금리의 밴드를 0.20%에서 0.25%로 확대하면서 긴축 가능성을 시장에 내비추었습니다. 완전히 긴축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저금리 + 경기부양이라는 정책 공조가 개별 출구전략에 의해 깨어지는 조짐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중앙은행이 미국과 협의 또는 사전통보 없이 행동하지는 않았을거라 예상하므로 정책공조가 깨어진건 아닐거라 예상해봅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9355    

 

파월이 언급한 점진적 테이퍼링…언제 시작될까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언급한 "점진적" 국채 매입 축소가 이르면 올해 시작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

news.einfomax.co.kr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5&aid=0004517341

 

中 "당분간 긴축 없다"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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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및 중국 등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모색→ 본 보고서가 나온 시점은 11월초 바이든과 민주당이 미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막대한 부양책에 의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성과가 좋을거라 기대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실제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었고(원화 강세) 달러 약세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은 소수의견이었습니다. 실제로는 1월초 달러 약세는 멈췄고 백신 접종을 기반으로 미국이 가장 강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거라 예상되면서 달러는 다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의 1.9조 달러 규모 2차 부양책이 시행 예정입니다. 

달러-원 환율 (출처: 네이버증권)

 

  •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제어되나 G2간 신냉전, 정책여력 축소 등으로 자산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 부각→ 미국에서는 백신 + 계절성과 변이 + 봉쇄 약화의 힘겨루기로 코로나19 확산세는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반기는 계절 영향으로 한동안은 제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합니다.   바이든 취임 이후 G2가 한동안은 허니문 기간을 보낼걸로 예상되었지만 G2간 신냉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호주, 유럽, 영국 등도 속속 참전하며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까지 어느 쪽으로든 참전하거나 참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코스피는 크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교능력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책여력이 축소되고 있지 않고 연준은 계속해서 정책수단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칼을 꺼내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칼은 꺼내기 전에 위력이 가장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시장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사용하는 시점이 정작 위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4&aid=0004609222  

 

中 '신장 인권' 보복 확대...美 서구판 일대일로 견제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압박하는 서방국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에도 제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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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하반기 전망 모두 압축해서 실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은 달러 약세와 달러 강세의 귀환, 한국의 1월까지 상승장과 중국의 2월까지 상승장, 미국의 다우, S&P500은 다시 한번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에너지/비철금속 섹터의 상승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2)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 KOSPI 예상밴드: 2,250 ~ 2,700pt

→ 당시 코스피 예상밴드는 모든 증권사에서 틀렸지만 굳이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http://news.bizwatch.co.kr/article/market/2020/11/23/0014

  • KOSPI 예상경로: 상고하저

→ 상고하저 연간예측은 아직 맞는지 아닌지 알수는 없습니다. 본 전망도 압축해서 진행되면서 지금 '하저'를 지나고 있는건지, 아직 오지 않은건지는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3) 2021년 코스피 예상 경로

 (1) 실적 장세 전환 여부

→ 수출 증가율과 코스피 정점이 일치한다는 전망에 따르면 코스피 정점은 2분기 5월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 점이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시장이 선반영할 또는 이미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자금 이동 (Money move)→ 글로벌 유동성의 주식시장 선호도는 애매합니다. 장기채권금리가 높아지면서 채권가격은 떨어지지만 fixed income의 유혹은 커지기 때문입니다. 기대수익률이 낮아 배당주나 저변동성 주식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다시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3) 마진과 잉여현금흐름→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상승 의존도는 축소되고 있으나, 가치주는 작년의 성장주와 같이 밸류에이션 상승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치주에서 실적이 나올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이 향상되는 기업으로의 투자는 언제라도 좋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004101

 

이베스트투자증권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 가치주 종목 차별화 대비 필요”

▲자료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크게 두려워할 만한 요인은 아니며, 가치주 내 종목

www.etoday.co.kr

 (4) 손익분기점 물량 (BEP Q) 기업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중요하므로 손익분기점 물량에 주목하는 것도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정도가 큰 기업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동일한 방향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식시장

 1) 2021년 상반기 주도 업종

  • 반도체: 아날로그 반도체의 턴어라운드와 산화물 반도체의 태동 (Top picks: 삼성전자)

1월까지는 삼성전자가 불을 뿜었고 반도체는 쇼티지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남은 상반기에도 좋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높고도 높습니다. 

  • 자동차: E-GMP가 온도 (Top picks: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 전망이 정확히 적중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첫번째 E-GMP 차량인 아이오닉5는 한국과 유럽 사전예약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3/29) 생산량 차질 이슈가 발생했지만, 이 이슈가 아니더라도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가 회복될 조짐이 없기 때문에 올해 예상되던 차량 판매(매출)보다는 판매량이 감소 또는 이연될거라 예상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3889456

 

[단독]현대모비스, 구동모터 생산 차질...다음달 아이오닉5 생산량 대폭 축소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다음 달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25%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부품 수급 정상화 시기도 미정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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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 '차화정' 이상의 호황기 (Top picks: 롯데케미칼)

→ 화학은 전망대로 호황이 예상되고 주가 수익률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Top picks로 꼽았던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 중 금호석유가 거의 100%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 2021년 하반기 주도 업종

  •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성시대 (Top picks: 카카오, 엔씨소프트)

→ 소프트웨어는 1분기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주춤한 모습입니다. 카카오는 신사업들의 턴어라운드와 광고 중심의 강한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수익률 또한 좋았다가 2월 중순부터 주가가 쉬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실적 전망에는 문제가 없지만 엔씨소프트는 실적 전망이 깨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신작의 성적이 좋지 않고 국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함께 리니지M 운영상의 무리함, 개발자 임금인상 등이 한꺼번에 닥쳐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하반기에는 어떨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카카오 주가 (출처: 네이버증권)
엔씨소프트 주가 (출처: 네이버증권)

  • 제약/바이오: With Corona 시대의 진정한 Winner (Top picks: 유한양행, 한미약품, 씨젠, 오스코텍)

→ 상반기에 제약/바이오는 주가수익률이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꾸준한 본업 실적 또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탑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유통: 코로나19 이전으로, 절반의 회복 (Top picks: 이마트)

→ 유통은 미국에서 이미 정답이 발표된 오픈북 시장입니다. 온라인의 아마존에 대항하는 방법을 보여준 월마트의 뒤를 이마트가 꾸준히 잘 따르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자들이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저평가 또한 쉽지 않고 코로나19 이전, 그리고 그 이상을 선반영하면서 주가는 먼저 올랐습니다. 실적과 온라인 신선식품 점유율이 기대보다 빨리 개선되느냐가 하반기 주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1분기가 지나가는 시점에 연간 전망을 다시 살펴보니, 전체적으로 맞아들어간 전망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전망도 있습니다. 빗나간 전망 역시 당시에는 그렇게 전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경제 전망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피터 린치가 말한바 있습니다. 어려운 건 경제 전망만이 아닙니다. 내 예상이 맞지 않는다고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면 내 차례를 기다리면 됩니다. 좋은 기다림과 움직임으로 좋은 성과 얻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보고서 원문: 

 [하나]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7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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